산우회
자유인ㆍ문화인ㆍ평화인ㆍ자랑스런 경기고 75회입니다.
1월 12일 수락산행 후기
김재호 2008-01-14
戊子年 해돋이 산행(?) 이후 첫번째로 산을 찾았습니다.
수락산은 그 전에 2번 왔었는데, 그 중 1번은 몇년전에 역시 1월경에 왔었는데,
수락산은 바위가 많아 그 때 등산할 때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금 일찍 수락산역에 도착하니 10시 45분경.
주변을 둘러보니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11시 다 되어 병성이가 도착하고, 10분 쯤 후에 정록이가, 그리고
11시 30분이 다 되어 영환, 영환 동서, 민배가 나타났습니다.
늦은 이유가 영환이 나오려는데, 누군가가 군대간 영환이 아들이 피를
흘리고 쓰러졌다고 전화가 와서 이쪽 저쪽에 알아본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건 보이스 피싱으로 치료비로 송금을 요구하는 사기수법입니다.
금융권을 사칭한 사기전화도 종종 오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뭏든 조금 늦게 등반을 시작하여 바위가 많은 코스를 피해 올라 갔습니다.
전날 눈이 제법 왔었는데, 날씨가 영상(1.5도) 이고 등산객들이 많이 찾다보니,
등산하는데 그렇게 미끄럽지는 않았습니다.(아무도 아이젠 차지 않았슴)
두시간쯤 올라가서 어딘지 명칭은 잘 모르겠는데, 정상 0.8Km, 옛골 1.9Km, ...
등등 여러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장암역쪽(이게 아마 옛골 1.9Km 방향이
아닐까?)으로 하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왜냐하면 끼니를 때워야 하니까.
그 쪽 코스는 등산객이 거의 보이지 않아 내려오다가 인적이 없는 곳을 찾아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부턴데...
원래 산에서 취사금지이지만, 산에서 끓여먹는 라면 맛은(특히 겨울에) 먹어본
사람은 다 알것입니다.
1차--- 라면 4개를 끓여 안주삼아 소주 한잔씩.
특히 민배가 가져온 버너가 쓸만하더군요. 보통 버너는 가스통과 직접
연결되어 추운 날씨에서는 가스가 잘 안 나와 화력이 떨어지는데,
이건 버너와 가스통이 줄로 연결되어 가스통을 끓이는 코펠 위에
올려 놓으면 가스가 얼지 않아 화력이 그대로 유지되더군요.
또 민배가 가져온 갓김치도 맛있었습니다.
2차--- 컵라면 3개를 다시 끓여 또 한잔씩.
3차--- 다 건져먹고, 여기에 햇반 1개와 정록이가 준비해 온 비장(?)의
계란에 고추장을 섞어 푼 것을 넣고 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다 먹고 정리하니 남는게 없이 알뜰하게 먹었더군요.
3시쯤 하산하여 장암역 부근에서 과메기무침, 김치전에 소주, 막걸리 한잔씩
하였습니다. 정록이가 회비 남으면 송금하기 귀찮다고 계산하며 먹는데,
결국 최종적으로 5백원 남았습니다.
정록이가 가게에서 학부모 모임이 있다고 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4시 6분인가 출발하는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경기 동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모든일이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건강에 유의하시고, 산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