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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자유인ㆍ문화인ㆍ평화인ㆍ자랑스런 경기고 75회입니다.
4 2월 2008년
목광균

수락산행기(2월 2일 번개)

목광균 2008-02-04
지난주에 1월 정기산행을 오대산 설경 산행을 다녀온지 일주일만에 그때 참가인원이 적어 친구들이 보고파서인지 강대장이 수락산으로 비상소집을 하게되었습니다. 수락산역 공영주차장으로 비상소집 명령에 응한 소대원은 총 10명(정규 9, 예비1)으로 번개치고는 꽤 많은 인원이 모였습니다. 강영환, 정대진, 박민배, 권용익, 유병성, 조성환, 인정록, 한영성, 목광균 내외. 내가 11시 15분에 꼬래비로 도착하여 벌을 달게 받고자 이 글을 올릴 수 있는 영광이 주어졌습니다. 아! 5분 차이로 이 영광을 정록이에게 넘길수 도 있었는데 아쉽지만. 그 동안 정록이는 유려한 문체로 숱한 산행기를 화려하게 장식했으니까 이번은 열외. 수락산은 그 전에 두어번 왔던 것 같은데, 그 때도 추운 겨울이었지 아마. 수락산은 바위가 많아 조심조심...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 노점에서 커피와 오뎅으로 몸을 녹이고 11시 반쯤부터 등반을 시작하여 안전하게 바위가 많은 코스를 피해 남들이 잘 안다니는 코스로 올라 갔습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전날 과음들을 한 친구들이 많아 초반에 워밍업하느데 시간이 걸려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한해 한해 다르기는 한가보다 그러니까 더 열심히 산을 가까이 합시다. 7부 능선쯤 오르니 그늘진 곳은 잔설이 얼어붙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르기도 하였으나 바람은 세지 않아 그나마 다행스런 날씨 덕에 두시간만에 정상을 확인 후 500미터쯤 이동하여 헬기장만한 평지에 햇볕 좋은 곳에 산상오찬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수락산의 좋은점은 원래 산에서 취사를 금하지만 산에서 끓여먹는 찌게, 라면 맛은 그것도 추운 겨울에 맛 보면 그만이지요. 1차로 정록이가 특별히 준비한 암사전용 전골냄비 두 곳에다 신김치와 육질이 좋은 돼지생고지가 어울어진 김치찌게에 소주 한잔 캬! 오늘 등산의 보람을 느끼게 하는 백미라 할 만하네. 고기와 김치 골라먹고 라면사리 6개 정도 끓여 식사 겸 안주삼아 소주 또 한잔씩. 그리고는 남은 국물에 햇반과 계란 넣고 볶음밥인지 죽인지를 요리함. 참 식성들 좋다. * 민배가 가져온 가스버너 역시 훌륭해. 내가 가져간 보통 버너는 가스통 과 직접 연결되어 추운 날씨에서는 가스가 얼어 잘 안 나와 화력이 떨 어 지는데, 민배르 것은 이건 버너와 가스통이 줄로 연결되어 가스통을 버너 옆에 불 가까이 놓으면 가스가 얼지 않아 화력이 제대로 뿜어나오데. 2차로 누룽지탕으로 또 한 사발씩 구수하게 마무리. 남는 음식 없이 알뜰하게 깨끗이 정리. 각자들 과일, 커피, 반찬 등 적절히 잘 준비해와서 즐거운 산상오찬 굿. 식사후 주위를 보니 등산객 없고 우리만 남아서 4시쯤 하산준비하여 수락산역 출발지점을 향하였습니다. 하신길은 미끄러워 위험하니 모두 아이젠 착용하고 서두르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내려와서 약간의 부상을 제외하곤 안전한 산행을 했습니다. 수락산 역 근처 식당에서의 뒷풀이: 일 때문에 산행은 못하고 하산주에 동참하러 온 김성환 회장이 오늘 번 돈으로 큰애 대입에서 좋은 결과 있을 것 같기에 미리 축하주 한턱내게 되었습니다. 하승림이와 휴가중인 김해석이 운동을 하고 저녁 무렵에 합류한다기에 수락산역 인근 식당에서 세꼬시/과메기/ 매운탕으로 후반전 돌입하여 산에서 못다한 얘기보따리 풀기 시작, 산에서는 추워서 여느때 보다는 한결 조용했습니다. 새해부터는 말을 아끼기로 했대요. 따뜻한 곳에 자리깔고 않자 몸도 풀리고 얼굴도 달아오르고 목소리 큰 민*, 대*, 정*, 성* 등의 세치 근육이 활발히 운동개시. 압권은 오늘 처음 나온 영성이가 대진이와 2학년때 한반이었을때 Xfile을 대진이 처에게 한 얘기부터 시작하여 대진이가 그렇게 당황(or 황당)해 하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네. 영성이가 산에 오는 날은 대진이는 Xfile때문에 솔로로 오든지 할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Xfile은 관점의 차이 같음(영성 생각: Y.A.C 대진 본인 생각: 범생) 어느 덧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에 승림이와 해석이가 드디어 나타나 승림이가 생애 베스트 스코어로 너스레를 떠는데 다들 안 믿는 앤티세력 다수. 접대스코어는 인정안한다나. 승림아, 실력으로 앤티들 코를 납짝하게하는 날이 오길. 대부분은 10경 해산, 인 & 하 & 정 & 김 4인은 이후 상황에 대해 재밌는 일 있었으면 댓글 다세요. 집에 오니 자정이 다되었습니다. 토요일산행이니 다행이라 생각됨. 경기 동문 여러분! 다시 한번 새해 인사 드립니다. 설날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산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지각 말아야지. 원고료도 없는데 만만치가 않네. 그 날의 모든 기억을 되살리기가 쉽지않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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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등학교 75회 동창회 -수락산행기(2월 2일 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