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화 단장님이 요즘 워낙 바쁘신 관계로 광수네 텃밭 후기가 아직 못 올라오고 있네요~ ㅎ 그래서 제가 대신 그날의 따뜻한 순간들을 잊기 전에 먼저 나눠봅니다.
6월의 초여름 햇살이 살며시 내려앉던 6월 7일 토요일, 일산 광수네 사랑방 텃밭에서 17명의 부부문화탐방단이 모였습니다. 4월 이후 두 달 만의 반가운 재회였지요. 오전 10시, 일산호수공원에 하나둘 모인 반가운 얼굴들! 잔잔한 호숫가를 함께 걷고,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가볍게 땀도 빼고 마음까지 활짝 풀리는 시간. 그 길 위에서 쌓였던 이야기가 자연스레 흘러나오고, 그리움과 반가움이 웃음꽃이 되어 피어났습니다.
이어 찾은 광수네 텃밭에서는 정성 가득한 장어구이와 목살·삼겹 바비큐가 기다리고 있었지요. 비가 오락가락 장난을 쳐도, 바비큐 불판 위 고기들은 묵묵히 익어가고, 우리는 그 따끈한 고기에 소주, 막걸리, 복분자, 양주까지 곁들여 속까지 따뜻하게 채우며 우정을 더 깊이 나누었습니다. 아쿠아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희귀 물고기들을 벗 삼아 여유를 즐긴 후, 아쉬움이 남은 이들은 일산 장군집으로 자리를 옮겨 뜨거운 뒷풀이로 또 한 번 우정의 끈을 단단히 묶었지요.
이 모임이 특별한 건 무엇보다 사랑하는 부부가 함께하는 자리라는 점입니다. 청춘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 이제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동반자인 아내와 나란히 걷고, 웃고, 한 상을 나누며 추억을 쌓는 시간. 그 속에는 오래된 우정과 새롭게 쌓이는 정, 그리고 부부가 함께 성장하며 더 깊어지는 인생의 품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부부가 함께하는 이런 자리는 더욱 귀해지고 소중해집니다.
그래서 더 많은 친구들이 아내와 함께 이 따뜻한 자리에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커집니다. 함께 걷고, 웃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인생 2막을 더 풍요롭고 아름답게 가꾸는 시간, 그게 바로 부부문화탐방단이 주는 선물입니다.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도 다음 모임엔 꼭 함께 웃음꽃 피우는 시간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서로 격려하며 건강 챙기면서, 곧 다시 또 반가운 얼굴로 만나길 기대합니다!